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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4
제6화 신과 인간의 법

 

앉아서 기다리시죠
그게 낫겠습니다

 

정오부터 기다렸어

 

동부인들은 시간관념이
별로 없는 것 같더군요

 

브라보스에서 살라도어를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선박 세 척 분량의
귀한 물건을 싣고...

 

철은행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우선 앉으시지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스타니스 경

 

바라테온 가의
스타니스 바라테온 님은

 

안달족과 최초의 사람들의
후계자이시며

 

칠왕국의 주인이시고
왕국의 수호자이십니다

 

철왕좌에는
토멘 바라테온이

 

이미 앉아 있지 않습니까?

 

안달족과 최초의 사람들의
후계자이며

 

칠왕국의 주인이고

 

왕국의 수호자는
토멘이지요

 

나와 피 한 방울 안 섞인 아이요

 

근친상간이 낳은 사생아라오

 

그 아이의 형도 마찬가지고

 

 

들어 본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아니라 진실이오

 

왕의 조부에게서

 

다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질투심에 눈이 멀어

 

적법한 왕의 자리를

 

찬탈하려는 숙부 때문에

 

칠왕국이 엄청난 인명과

 

금을 손해 봤다고 하더군요

 

이곳에서 빌려 준 금이잖소

 

경의 혈통이 진짜이니

 

저희 금을 빌릴 자격이
있다는 겁니까?

 

그 누구보다 충분할 거요

 

협해 건너에서

 

경이 쓰는 책에는

 

그런 말들이 가득하더군요

 

'찬탈자', '광인' 그리고 '혈통'

 

반면에 저희가 쓴 책은

 

숫자만 가득합니다

 

저희는 아주 단순하고

 

쉬운 이야기를 좋아하지요

 

한 가지 뜻으로만

 

해석되는 이야기 말입니다

 

경 아래에 남은 병사들이

 

몇이나 됩니까?

 

4천이오

 

선박은 얼마나 있습니까?

 

물에 떠 있는 배 말입니다

 

블랙워터 만에 가라앉은 건
빼시지요

 

32척입니다

 

드래곤스톤에서는 밀과 보리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얼마나 생산됩니까?

 

32척의 배에 나눠 탈
병사 4천 명을

 

먹여 살려야 할 텐데요

 

없소

 

그런 숫자들의 조합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지요

 

저희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경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와 주신 건
큰 영광입니다

 

네스토리스 경

 

나는 경이 아니오
다보스 시워스 기사

 

당신도 여기선
그렇게 불릴 수 없소

 

브라보스에서는

 

도둑이 작위를 받는 일이 없지요

 

도둑질을 한 건
제가 아니라

 

해적이었습니다

 

전 그들의 훔친 물건을

 

옮겨 주기만 했습니다

 

스타니스 전하께서

 

이렇게 죗값을 치르게 하셨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하는 정직한 분이고

 

당신들이 쏟아 부은 돈을

 

회수할 유일한 희망입니다

 

엄청난 금액이겠지요

 

전쟁엔 돈이 많이 드니까요

 

전쟁은 끝났소

 

전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끝난 게 아닙니다

 

킹스랜딩의 실세가 누구지요?

 

- 다보스 기사...
- 말씀해 보십시오

 

- 타이윈 라니스터요
- 타이윈이 몇 살이던가요?

 

- 67세요
- 그자가 죽은 후의 실세는?

 

새파랗게 어린 근친상간의 산물일까요?

 

백성들이 경멸하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일까요?

 

맹세를 어기고 왕을 시해한

 

제이미 라니스터일까요?

 

타이윈이 죽으면

 

누굴 지지하실 겁니까?

 

그건 그때 생각하지요

 

지금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웨스터로스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는 단 한 분

 

스타니스 전하뿐입니다

 

왕의 혈통을 지니셨고

 

인생의 황금기이며

 

검증된 사령관이십니다

 

빚을 갚겠다고 하시면 반드시
갚는 분이시지요

 

이쪽으로 다가오는

 

해적선이 보인다는 소식에

 

선장은 일등 항해사에게 외쳤지

 

'붉은 웃옷을 가져와라'

 

붉은 웃옷을 가져왔더니

 

선장은 그 옷을 입었고

 

해적들의 공격이 시작되자

 

용감하게 싸워 이겼어

 

그리고 며칠 후에

 

망보는 놈이 소리 지르길

 

'해적선 두 대입니다!'

 

선원들은 겁에 질린 생쥐처럼

 

바들바들 떨어 댔지만

 

용감한 선장은 또 외쳤어

 

'붉은 웃옷을 가져와라!'

 

전투가 끝난 후에
일등 항해사가 물었지

 

'선장님, 왜 전투마다

 

붉은 웃옷을 입으십니까?'

 

선장이 대답했어

 

'칼에 찔려 피 흘리는 걸'

 

'보이기 싫어서다'

 

다음 날 아침 망보는 놈이 외쳤어

 

'해적선 10대에게'

 

'완전히 포위됐습니다!'

 

선원들은 말이 없었고

 

모두 용감한 선장을 바라보며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렸어

 

선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침착하게 외쳤지

 

- '갈색 바지를 가져와라!'
- '갈색 바지를 가져와라!'

 

그 얘기를 한 해적이
어디 한둘이었을까

 

다보스

 

지하 감옥에서
썩는다 들었는데

 

다 썩진 않았어

 

같이 즐기세, 친구

 

얘는 라라

 

- 그리고 이쪽은...
- 제가 라라예요

 

이 여자 진짜 끝내줘

 

아쉽지만 시간이 없군

 

동틀 녘에 같이 떠날 거야

 

같이?

 

자네랑 나랑 같이

 

그래도 날
꽤나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내가 싫어서 죽겠는 모양이군

 

내가 돈 한 푼 없이 외롭게

 

죽어 가길 바라는 모양이...

 

혼자는 아닐 거네

 

돈도 있을 거고

 

자네 집에 귀한 물건들을
좀 가져다 놨네

 

자네 아내한테 줬지

 

자네는 친구도 아니야

 

동틀 녘에 보세

 

'만월 때까지 기일을 주겠다'

 

'더러운 강철군도인들은'

 

'모두 북부를 떠나'

 

'너희가 고향이라 일컫는'

 

'냄새나는 바위섬으로 가라'

 

'만월이 시작되는 첫날'

 

'이 땅에 남아 있는'

 

'강철군도인들을 사냥해서'

 

'산 채로 껍질을 벗겨 주겠다'

 

'윈터펠에서 사냥한
강철군도인 20명과'

 

'같은 꼴이 될 것이다'

 

'상자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었다'

 

'테온이 가장 아끼던 장난감'

 

'그걸 빼앗기고는 꽤 울었다'

 

'당장 북부를 떠나지 않으면'

 

'상자가 계속 도착할 것이다'

 

'테온을 담은 상자가'

 

'램지 스노우'

 

'루스 볼튼의 아들이자'

 

'드레드포트의 영주이며'

 

'북부의 감시자로부터'

 

강철군도인들의 가죽을 벗기고

 

내 동생을 불구로 만들었다

 

너희의 왕자를!

 

너희의 왕자를!

 

테온이 당한 모든 일은

 

너희 역시 당하게 될 것이다

 

너희의 왕자를 해한 그들을

 

벌하지 않는다면

 

어찌 강철군도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왼쪽으로

 

테온 그레이조이는?

 

모릅니다

 

테온을 데리러 왔다

 

지하 감옥으로 안내해라

 

감옥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오른쪽 마지막 우리입니다

 

고맙군

 

- 다 죽여!
- 싸워라!

 

집에 가자

 

안 돼

 

괜찮아

 

나다, 네 누이야

 

안 속아, 난 안 속는다고 말해

 

무슨 소리야
구하러 왔다니까

 

난 테온이 아니야
내 이름은 구린내!

 

더 지체하다가는 잡힙니다

 

끌어내게 도와줘

 

싫어, 안 돼!

 

너는 테온 그레이조이야

 

아니야, 거짓말이야!

 

난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구린내야
충성스러운 구린내!

 

착한 구린내
난 처음부터 구린내였어

 

아주 재미있는 밤이 되겠군

 

나는 구린내야
충성스러운 구린내!

 

테온!

 

내 동생을 내놔라

 

그럼 더 이상 죽이지 않겠다

 

동생보다 훨씬 더 용감하군

 

용감한 건 잘 알았는데 말이야

 

달리기도 잘하나?

 

어서 배로 돌아가

 

테온 님은요?

 

내 동생은 죽었다

 

선물이 있다

 

상이야

 

상이요?

 

그래, 구린내

 

어젯밤에 쳐들어왔던
그 나쁜 인간들이

 

널 데려가려고 했는데

 

넌 끝까지 버텼어

 

내게 충성을 다했지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따라가기...

 

그래, 알아

 

목욕물이다

 

네 거야

 

옷을 벗어라

 

어서

 

속바지도 벗어야지, 어서 벗어

 

날 사랑하나, 구린내?

 

물론입니다, 주인님

 

좋아

 

날 위해 해 줄 일이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야

 

성이 하나 있는데

 

나쁜 놈들이
성을 차지하고 있어

 

그 성을 되찾도록
네가 도와줘야겠다

 

제가 어떻게...

 

연기만 좀 해 주면 된다

 

다른 사람 흉내를 내면 돼

 

누구를 흉내 내죠?

 

테온 그레이조이

 

이분은 타가리옌 가문

 

폭풍의 자녀 대너리스

 

불에 타지 않는 자라 불리는

 

머린의 여왕님이시고

 

최초의 사람들과
안달족의 여왕

 

대초원 바다의 칼리시

 

사슬을 끊는 자이며
용들의 어머니십니다

 

그렇게 겁먹지 않아도 괜찮소

 

여왕님께서 말씀하셔도 된답니다

 

염소를 치는 사람인데

 

노예 주인들에게 승리하시길

 

기도했었다고 합니다

 

고맙다고 전해다오

 

오늘 아침에
칼리시 님의 용들이

 

염소들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칼리시 님을 원망하진 않지만

 

전 재산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런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해라

 

염소들을
다시 살려 줄 수는 없지만

 

염소 값을 치르겠다

 

세 배로 쳐 주겠다

 

다음 사람을 들이라

 

귀족이신
히즈다르 조 로라크 님께서

 

여왕님께 드릴 말씀이 있으시답니다

 

귀족인
히즈다르 조 로라크는

 

내게 직접 얘기해도 좋소

 

대너리스 여왕님

 

풍문대로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고맙소

 

저는 머린에서 가장 유서 깊고

 

훌륭한 가문의 일원입니다

 

이렇게 마주하게 돼 영광이로군요

 

제 부친께서는

 

머린에서 가장 존경받고

 

추앙받는 분이셨고

 

머린의 훌륭한 건축물들을

 

돌보는 일을 총괄하셨습니다

 

이 피라미드도 돌보셨지요

 

정말 고마운 일이로군요

 

부친도 만나고 싶네요

 

만나 보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셨지요

 

칼리시 님의 가족에게는

 

그런 일이 없길 기원합니다

 

당신 부친은
죄 없는 아이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소

 

제 부친께서는
그런 행위에

 

크게 반대하셨습니다

 

범죄 행위라며 반대하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요

 

범죄를 범죄로 다스리는 것이

 

정의입니까?

 

부친 일은 안타깝지만

 

노예 주인들에 대한 형벌은

 

범죄 행위가 아니오

 

그걸 꼭 기억해야 할 것이오

 

돌이켜 달라는 게 아닙니다

 

저는 여왕님을 섬기는
머린의 종으로서

 

머린의 전통만큼은

 

지키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떤 전통을 말하는 거죠?

 

장례 의식에 대한 것입니다

 

'귀인들의 사원'에
묻어 드리고자 합니다

 

제 부친과
또 다른 귀족들 162명은

 

여전히 그 십자가에 못 박혀

 

독수리의 먹이로 전락해

 

태양 아래 썩어 가고 있습니다

 

여왕님, 163명 모두를

 

십자가에서 거두어

 

장례를 치르도록 해 주십시오

 

그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노예 아이들은 어쩔 거요?

 

그 아이들도 태양 아래
썩어 가고 있었소

 

그 아이들의 장례는

 

치르지 않아도 되는 거요?

 

노예 주인들의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게 아닙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로서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시신을 거두도록 해 주십시오

 

사원으로 모셔서
장례를 치러야만

 

저세상에서 평화로우실 겁니다

 

부친의 장례를 치르시오

 

히즈다르 조 로라크

 

감사합니다, 여왕님

 

몇 명이나 더 있지?

 

212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12명이라고?

 

다음 사람 들여보내라

 

설마 항상 이렇게
일찍 모입니까?

 

어제 늦게 잤는데

 

그럼 나한테도
자리 하나 주는 겁니까?

 

재무장관, 장군?

 

타이윈 경께선 이미

 

내게 장군 자리를 약속하셨소

 

왕자가 나타나기 훨씬...

 

소회의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 저는...
- 오후에 재판이 시작될 거요

 

회의할 시간이 많지 않으니

 

바로 시작합시다

 

산도르 클리게인이

 

리버랜드에 나타났다 합니다

 

겁쟁이 반역자

 

사냥개가 우리 병사 다섯을

 

죽였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왕 좋아하시네'라는 말도
뱉었다고 합니다

 

천박한 인간

 

포상금을 얼마나 걸면

 

멍청한 병사들이
사냥개를 잡으러 나서겠나?

 

은화 열 냥이면 충분합니다

 

1백 냥 걸지, 다른 사안은?

 

이번에도 동부에서 온 소식입니다

 

타가리옌 여자 말이군

 

대너리스가
머린을 점령했다고 합니다

 

도시 전체를 점령하고

 

여왕 자리에 앉았다는군요

 

어떻게 점령한 거죠?

 

무결병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무려 8천 명이나 되지요

 

그리고 차남 용병단을

 

휘하에 두고 있습니다

 

조언자 역할을 하는
기사가 둘 있는데

 

조라 모몬트와
바리스탄 셀미입니다

 

용도 세 마리 있지요

 

그래 봤자 새끼용이죠

 

매년 커 가고 있습니다

 

모몬트는
우리가 심은 첩자였잖소

 

지금은 그 여자한테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근위대에서
쫓겨난 일로 인해

 

충격이 컸나 봅니다

 

늙었잖아요

 

내 아들을 지킬 자격이 없었어요

 

바리스탄이 있을 때는
조프리도 무사했지

 

그자를 내쫓은 건
멍청하고 무례한 짓이었다

 

한참 먼 곳에 있는 어린애를

 

경계하시는 건가요?

 

어린애지만
관록 있는 전사를

 

둘씩이나 조언자로 뒀고

 

강한 군사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바리스 경 말이 맞습니다

 

에소스에서
무결병을 본 적이 있는데

 

전쟁터에선 굉장히 강하더군요

 

침실에선 아니지만

 

용들은 지난 300년간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소

 

군대가 늘 이겼소

 

그 여자는 처리해야겠소

 

어떻게 말씀입니까?
무력으로요?

 

그래야 할 상황이 오면
그렇게 할 거요

 

첩자들을 머린으로
보낼 수도 있나?

 

물론입니다, 핸드님

 

티렐 경, 부탁 좀 합시다

 

깃펜과 종이를 가져다주시오

 

오버린 왕자님

 

바리스 경

 

그냥 바리스입니다

 

귀족도 아닌데 그런 호칭을

 

붙일 이유 같은 건 없지요

 

다들 그렇게 부르잖소

 

무결병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던데

 

에소스에 오래 머무셨습니까?

 

5년 있었소

 

이유를 여쭤도 될까요?

 

세상은 넓고 아름답잖소

 

하지만 대부분 태어난 곳에서

 

그대로 살다가 죽어 가지요

 

세상 구경도 못 하고 말이오

 

평범한 인간은 되기 싫소

 

왕자가 평범할 수는 없지요

 

당신은 에소스 출신이군요

 

어딥니까? 리스?

 

내가 억양을 좀 잘 압니다

 

억양은 완전히 고쳤는데요

 

그래도 난 알아요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요?

 

얘기하자면 깁니다만

 

들키기 싫은 얘기인가 보오

 

믿는 사람에게만 말하지요

 

내 연인 엘라리아가

 

당신을 보면 좋아할 거요

 

숙소에 와서 만나 보시오

 

포도주도 직접 가져왔소

 

여기 건 못 마시겠더군요

 

예쁜 청년들도 좀 빌려 뒀는데...

 

예전에 남자를 좋아했지요?

 

그래요?

 

여자를 좋아했군요

 

기분 나쁠지 모르겠지만
정말 의외요

 

기분 안 나쁩니다

 

하지만 전 여자한테도

 

전혀 관심 없었습니다

 

그럼 뭘 좋아했소?

 

그런 거 없습니다

 

무엇에도 관심 없는 사람은 없소

 

전 없었습니다

 

욕망이 사람들을, 이 나라를

 

망쳐 놓는 걸 보고 나니

 

전 그런 게 없어
다행이다 싶더군요

 

그리고 욕망이 없는 자는

 

다른 것들을 추구하기에
거칠 것이 없지요

 

어떤 것 말이오?

 

맞혀 볼까?
나 풀어 주러 왔지?

 

이러기야?

 

아버지 지시야

 

그러시군

 

아버지를 실망시키면 안 되지

 

왕시해자!

 

바라테온 가의 장자
토멘 바라테온 1세

 

안달족과 최초의 사람들의
후계자이자

 

칠왕국의 주인인 나는

 

이 재판의 자리를
떠나기로 결정했소

 

라니스터 가의 타이윈

 

왕국의 수호자인 왕의 대수가

 

나를 대신하여
판관 자리에 앉을 것이오

 

함께 할 판관은
마르텔 가의 오버린 왕자와

 

티렐 가의 메이스 경이오

 

유죄가 판명되면

 

일곱신께서 벌하실 것이오

 

라니스터 가의 티리온 경은

 

대비 섭정의 요청에 따라

 

피고인으로 이 자리에 섰다

 

조프리 왕을 죽였나?

 

아닙니다

 

아내인 산사 스타크가 죽였나?

 

제가 알기로는 아닙니다

 

왕이 어떻게 사망했다고 생각하나?

 

비둘기 파이가 목에 걸렸지요

 

조리사들 잘못이라는 건가?

 

비둘기 잘못일지도 모르죠

 

저는 아닙니다

 

왕실 측 첫 증인 나오시오

 

저희가 조프리 전하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나자

 

저 난쟁이가 다가오더니

 

전하의 뺨을 때리고는

 

사악하고 멍청한 인간이라고

 

퍼부었습니다

 

전하를 위협한 일은

 

그전에도 있었습니다

 

이곳 왕좌 앞에서였지요

 

계단을 올라가서는

 

전하께 얼간이라고 했습니다

 

미친 왕과 같은 운명을
맞을 거라고 하더니

 

제가 전하를 위해 나서자

 

절 죽이겠다고 위협했지요

 

조프리가 뭘 하고 있었는지는
말 안 할 건가?

 

네가 산사의 옷을
벗기는 동안

 

조프리는 산사에게
석궁을 겨누고 있었어!

 

정숙!

 

허락하기 전엔
발언할 수 없다

 

내려가도 좋소, 멀린 기사

 

바실리스크의 독

 

미망인의 피

 

투구꽃

 

나이트셰이드 진액

 

달콤한 잠

 

리스의 눈물

 

악마의 춤

 

보이지 않는 눈

 

그 정도면 됐습니다, 대현사님

 

독약을 많이 갖고 계시군요

 

지금은 아닙니다

 

모두 약탈당했습니다

 

약탈한 자는?

 

피고인인
티리온 라니스터입니다

 

저를 부당하게 감옥에 가두고

 

약탈했습니다

 

대현사

 

조프리 왕의 시신을
직접 검시해 봤지요?

 

의심의 여지 없는 독살이었소?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왕실 광대인
돈토스 홀라드의 시신에서

 

이게 발견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목격될 당시

 

피고인의 아내인
산사 스타크를

 

연회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답니다

 

산사 스타크는

 

이 목걸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혼인식 당일에 말입니다

 

그리고 이 안에서

 

희귀하고 치명적인 독극물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약탈당한 독극물 중에
그것도 있었소?

 

그렇습니다
교살자라는 독약입니다

 

칠왕국에
이걸 갖고 있는 자는

 

매우 드물지요

 

바로 이 독약으로

 

일곱신께서 이 땅에 내려 주신

 

가장 고귀한 분의 목숨을

 

앗아간 것입니다

 

'후회할 거야'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방심하고 지내다간'

 

'그 즐거움이 입안의 재가 될 거야'

 

'나도 빚은 잊지 않아'

 

동생에게 들은 이야기입니까?

 

블랙워터 만 전투 직전이었어요

 

조프리를 진두에 세우겠다기에

 

막으려고 했더니 그러더군요

 

결국 적의 공격이 시작되자

 

조프리가 스스로 나섰죠

 

왕이 출정하는 것만으로도

 

사기가 오를 거라면서요

 

티리온이 한 얘기 중에

 

빚은 잊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무슨 빚입니까?

 

티리온이 핸드 집무실에

 

매춘부들을 들였다는 걸 알고

 

그런 저속한 행동은

 

그런 일에 걸맞은

 

매음굴에서나 하라고 했는데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용기 내어 증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왕비님

 

어떤 위협이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시오?

 

안타깝게도 기억합니다

 

'그럼 나한테는 말을 조심하셔야지'

 

'괴물은 위험하고'

 

'요새는 왕 목숨도 파리만 못 하니까'

 

소회의 중에
그런 말을 했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롭 스타크가 죽음을

 

전해 들은 직후였지요

 

별로 달가워하지 않더군요

 

산사 스타크와
혼인한다는 생각에

 

북부인들에게
동질감을 느꼈나 봅니다

 

내려가도 좋소, 바리스 경

 

아버지, 증인에게

 

질문 하나만 해도 되겠습니까?

 

좋다

 

예전에 그러셨지요

 

내가 없었다면
이 도시는

 

대패를 면치 못했을 거라고

 

역사 속에는

 

내 이름이 기록되지 않겠지만

 

경은 잊지 않을 거라고

 

그 말을 잊은 겁니까?
바리스 경

 

참으로 슬프게도

 

저는 뭘 잊는 법이 없지요

 

잠시 휴정하겠소

 

한 시간 후에 종을 울리시오

 

모두 퇴장하십시오!

 

아들을 사형시키실 겁니까?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게 어디가 재판입니까?

 

세르세이가 조작한 거
다 아시잖습니까

 

- 그런 건 아는 바 없다
- 늘 티리온을 미워하셨죠

 

- 왕을 죽였어
- 저도 그랬습니다

 

미친 왕이 제게 내린
마지막 명령을 아십니까?

 

아버지 머리를 가져오라더군요

 

기껏 살려 드린 대가가
고작 이겁니까?

 

정의의 심판일 뿐이야

 

정의요?

 

나는 왕의 대수로서
의무를 다할 뿐이다

 

유죄가 확정되면

 

상응하는 벌을 받을 거다

 

- 처형되겠죠
- 상응하는 벌이랬다

 

남는 건 가문이라고 하셨죠?

 

가문뿐이라고 하셨습니다

 

1천 년을 이어 갈 왕조를

 

꿈꾸셨잖습니까

 

티리온이 죽으면
그 꿈은 어떻게 되죠?

 

저는 왕의 근위대로서

 

대를 이을 수 없습니다

 

그건 나도 안다

 

우리 가문은 어떻게 될까요?

 

황금사자 깃발은

 

누가 휘날리게 될까요?

 

아버지의 조카들일까요?

 

란셀 라니스터일까요?

 

나머지는
이름도 기억 안 나는군요

 

조프리를 죽인 자를
살려 주면

 

우리 가문은 어떻게 되지?

 

저를 통해 이어 가겠죠

 

근위대를 그만두겠습니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의무를 다할 테니

 

티리온을 살려 주십시오

 

좋다

 

모든 증언이 끝나고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티리온에게 발언 기회를 줄 거고

 

선처를 호소하면 야경대에

 

들어가도록 허락해 주겠다

 

사흘 안에 이곳을 떠나

 

장벽에서 평생을 지내는 조건이다

 

너는 즉시 근위대를 그만두고

 

킹스랜딩을 떠나

 

캐스털리락의 영주 자리에 앉아라

 

적당한 여자와 결혼해서

 

라니스터 가의 아이들을
낳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가족에게 등을 돌려선 안 돼

 

약속 지키겠습니다

 

나도 지키겠다

 

상황이 안 좋은 모양이지?

 

유죄 판결이 날 거야

 

아, 그래?

 

판결이 나오면 선처를 빌면서

 

장벽을 지키겠다고 해

 

아버지도 동의하셨어

 

사형을 면하고 야경대에

 

들어가게 해 주실 거야

 

네드 스타크도 그랬지만

 

결국 어떻게 됐는지 몰라?

 

아버지는 조프리랑 달리
약속을 지키셔

 

그걸 어떻게 장담하지?

 

날 믿어?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

 

곧 끝날 거야

 

왕실 측 다음 증인
들어오시오

 

이름을 말하시오

 

셰이입니다

 

진실만을 얘기할 것을

 

일곱신께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저 사람을 압니까?

 

네, 티리온 라니스터입니다

 

어떻게 아는 사이지요?

 

전 저분의 부인인

 

산사 아가씨의 시녀였습니다

 

조프리 왕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일에 대해 아는 게 있소?

 

저 사람이 유죄라는 걸 압니다

 

산사와 함께 계획한 겁니다

 

정숙하시오!

 

계속하시오

 

산사는 가족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고 싶어 했고

 

그 상대는 바로
조프리 왕이었습니다

 

티리온은 기꺼이 도왔죠

 

조프리를 증오했고

 

왕비님을 증오했으니까요

 

타이윈 경도 증오했습니다

 

대현사님의 거처에서 훔친 독을

 

조프리 왕의 포도주에 넣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어떻게 아는 거요?

 

그런 계획을
아내의 시녀한테

 

얘기할 리가 없잖소

 

전 단순한 시녀와 달랐습니다

 

티리온의 매춘부였지요

 

뭐라고 했소?

 

당신이 티리온의...

 

매춘부였습니다

 

어떻게 티리온과
그런 관계가 된 거요?

 

절 빼앗았습니다

 

전 타이윈 경의 군사였던

 

한 기사의 여자였는데

 

티리온이 그곳에 나타나서

 

저희 숙소에
자객을 보냈습니다

 

기사는 팔이 부러졌고

 

저는 끌려갔습니다

 

저더러 자신의 것이라며
이러셨지요

 

'내일이 없는 것처럼'

 

'황홀하게 그 짓 한번 해 보자'

 

정숙하시오, 정숙!

 

그렇게 했소?

 

무슨 말씀인가요?

 

내일이 없는 것처럼
황홀하게 해 줬소?

 

원하는 대로
다 했습니다

 

해 달라는 대로
다 했고

 

하고 싶다는 대로
하게 해 줬죠

 

원하는 모든 곳에
입을 맞추고

 

원하는 모든 곳을
핥았습니다

 

원하는 모든 곳에

 

그걸 넣도록 해 줬습니다

 

저는 티리온의 소유물이었습니다

 

심심할 때마다
갖고 놀겠다며

 

몇 시간씩
방에서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대로

 

'나의 사자'라고 불렀습니다

 

티리온의 얼굴을 잡고
말해야 했습니다

 

'난 당신 거고 당신은 내 거예요'

 

셰이

 

이러지 마

 

나는 매춘부예요

 

잊었어요?

 

산사와 결혼한 후로 달라졌습니다

 

산사를 간절히도 원했지만

 

산사는 티리온을
침대에 들이지 않았죠

 

그래서 조프리 왕을

 

죽이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아버지

 

자백하겠습니다

 

자백하겠습니다

 

자백하겠다고 했나?

 

난 당신들을 구했어

 

이 도시를 구했고

 

당신들의 그 쓸모없는
목숨을 구한 거야

 

스타니스한테 모두 죽도록

 

내버려 둘 걸 그랬군

 

티리온

 

자백하겠다고 했나?

 

그렇습니다, 아버지

 

저는 유죄입니다

 

유죄입니다

 

그 말을 듣고 싶으신 거죠?

 

왕을 독살했다는 걸
인정하는 건가?

 

아닙니다
그 사건에 대해선 무죄입니다

 

그보다 더 흉악한 죄를
지었습니다

 

난쟁이로 태어난 죄를
지었지요

 

난쟁이라서 재판받는 게 아니다

 

맞잖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평생

 

그 죄로 재판받아 왔습니다

 

스스로를 변호할 말은 없나?

 

한 마디뿐입니다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전 조프리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죽였다면
좋았을 겁니다

 

그 사악한 사생아 놈이
죽는 걸 보니

 

매춘부 1천 명이
주는 것보다

 

훨씬 큰 환희가
느껴졌습니다

 

나도 내가
당신들이 생각하는

 

괴물이었으면 좋겠어

 

당신들을 모두 죽일 만큼의

 

독을 갖고 있으면 좋겠어

 

당신들이 그걸 삼키는 걸

 

볼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라도 내놓지

 

멀린 기사, 멀린 기사!

 

죄인을 감옥으로 데려가게

 

하지만 조프리를 죽인 죄로

 

내 목숨을 내놓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의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일곱신께

 

운명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결투 재판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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